이 주의 군가(26-18) - '육군 일등병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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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주 화요일에 “대한민국 군가기념사업회”에서 선정한 이 주의 군가 혹은 군 관련 곡이 소개됩니다.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.
2026년 7월의 세 번째 화요일, 소개해드릴 곡은 ‘육군 일등병’입니다.
다가오는 7월24일은 612년,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이 있었던 날입니다. “살수대첩”은 고구려 영양왕 23년에 고구려와 수나라가 살수, 곧 지금의 청천강에서 벌인 전쟁입니다. 수나라 왕 양제가 고구려를 정복하려고 113만 대군으로 쳐들어왔지만, 을지문덕 장군은 살수에서 수나라 군사 30만 5000명을 몰살시켰죠. 이 때문에 5년 뒤 수나라는 결국 멸망합니다. 을지문덕 전기를 쓴 단재 신채호 선생은 을지문덕 장군을 우리 역사 제일의 인물이라고 칭송하기도 했습니다.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군가 <육군 일등병>의 3절에 을지문덕 장군의 얼을 기리는 내용이 있어 선정해봤습니다.
이 곡은 1953년에 박두진 교수가 작사하고 하대응 교수가 작곡했습니다. 작사자 박두진 교수는 1916년 경기도 안성 출생으로 청록파 시인입니다. 특히 계급이 낮은 병사를 위한 군가를 여러 편 지었어요. 작곡가 하대웅 교수는 1914년 강원도 홍천 출생입니다. 일본 동경음악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지만, 지도교수의 권유로 성악으로 바꾸었습니다. 성악가로서뿐 아니라 합창지휘와 파이프오르간 연주, 편곡 등 여러 방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습니다. 1954년부터 1980년까지 효성여대(현 대구카톨릭대학교) 교수로 재직했습니다.
우선 이 곡의 제목부터 봅시다. <육군 일등병>인데, 이등병도 병장도 아닌 왜 일등병인지 의아하지 않나요? 지금은 병사의 계급을 ‘이병’,‘일병’,‘상병’,‘병장’등 4개로 나누지만 1950년대 당시 병 계급은 ‘이등병’,‘일등병’,‘하사’등 3개의 계급이었습니다. 그 중 ‘이등병’은 신병훈련 중인 계급으로 6개월 간 계급장이 없는 훈련병이었습니다. 따라서 실무에서는 “일등병”이 가장 낮은 계급이었죠. 이것이 제목으로 ‘일등병’을 지칭하게 된 이유입니다.
구성은 다장조의 4/4박자 16마디와 2/4박자 8마디로 되어있습니다. 노랫말은 3절까지 있는데 뒷부분 2/4박자 8마디는 후렴구로 되어있습니다. 후렴구의 노랫말 “참 자유, 평화 위해 싸워나가자”에 셋잇단음표를 써 강조했습니다. 2절에는 “우리들은 모두 같이 이름 없는 영웅이다”라는 구절도 나오고, 3절에는 “계급장은 V자 표 하나이지만 가슴에 크신 장군 을지공의 얼이 된다”라는 구절도 나옵니다. 일등병으로 가장 힘들고 보잘 것 없는 위치에 있지만, 조국과 자유,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마음에 ‘을지문덕 장군’과 같은 큰 뜻을 품으라고 격려하는 내용입니다.
*감상TIP
- 육군 일등병이 된 마음으로 불러봅시다.
가장 낮은 계급인 육군 일등병도 가슴에는 을지문덕의 얼이 있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울 수 있다는 가사에 용기가 생기지 않으신가요? 우리도 육군 일등병의 패기를 갖고 불러봅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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